과학기술부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황우석 교수에 대해 1호 최고 과학자 취소 및 연구비 지원 중단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과기부는 이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구윤리 확보와 연구 진실성 검증,연구실 문화 개선,엄정한 연구비 관리 등 연구사업 전반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울대가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최종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앞으로 정부 차원의 대처는 과기부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논의한 바 없다"며 "판단하거나 검토하는 문제는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나 말할 수 있고 지금 단계에서는 전할 얘기가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황 교수를 석좌교수로 임명하고 1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키로 약속한 포스코는 이날 "황교수에 대한 연구비 등의 지원 문제는 서울대측과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황 교수에게 10년간 좌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후원한 대한항공도 "황 교수의 연구 성과가 부풀려졌고 논문이 허위라는 등의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면 황 교수 스스로 좌석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이어져 국가나 기업의 대외 신인도와 이미지 등에 타격을 주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검찰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의뢰한 2·3번 줄기세포주의 DNA 지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 초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오춘호·정인설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