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우리홈쇼핑 지분 19% 인수 ‥ 2대주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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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유선방송사업자(MSO)인 태광산업이 홈쇼핑 업체인 우리홈쇼핑의 2대주주로 떠올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홈쇼핑의 2대주주였던 아이즈비전의 지분 가운데 태광산업이 100만주,태광산업 계열사인 대한화섬이 60만주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광산업의 우리홈쇼핑 지분은 11%로 대한화섬과 합치면 19%에 이른다.
이는 우리홈쇼핑 최대주주인 경방이 가진 지분율(14.5%)을 뛰어넘는 규모다.
태광산업측은 우리홈쇼핑의 지분 추가 확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방의 지분이 우호지분을 합칠 경우 53%에 달해 적대적 M&A(인수·합병)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태광산업의 이번 우리홈쇼핑 지분 인수는 단순 투자를 넘어서 경영 참여나 사업 제휴 차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최근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이 SO(유선방송사업자) 인수에 나서는 등 양측 간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태광산업의 우리홈쇼핑 지분 인수도 SO와 홈쇼핑 간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호 현대증권 연구원도 "홈쇼핑은 얼마나 많은 권역에 송출하느냐가 중요한 요소인 만큼 우리홈쇼핑이 태광산업 계열 SO들과 연계할 수 있다면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현재 한빛아이앤비 경기케이블네트워크 동대문케이블방송 인천케이블티브이남동방송 강서방송 등 20여개 SO를 갖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업계 3위 업체로 내년 하반기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