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FnC코오롱 등 패션 업체들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2002년 이후 패션 업체의 실적은 계속 악화하다 올 2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3분기부터는 바닥을 완전히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실적 악화 폭이 컸던 업체들의 개선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한섬은 기존 브랜드 성장 외에 중국 수출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패션 업종의 저평가가 심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FnC코오롱은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고 있다는 게 호재다. 송계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오롱그룹의 자금 악화설에 따른 하락으로 가격메리트도 커졌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