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김포 등 수도권과 충북 제천 등 네 곳에서 23일 올해 마지막으로 모델하우스들이 문을 열고 실수요자들을 맞았다. 이날 선보인 4개 단지는 저마다 뉴타운,김포신도시,혁신도시 등의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있어 각 모델하우스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김포 고촌면 현대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하루 1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한때 교통이 마비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김포 개발호재로 실수요자 '북적' 현대건설은 김포신도시 후광효과가 예상되는 김포 고촌면과 혁신도시 후보지인 충북 제천 하소동 등 두 곳에서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김포 고촌 현대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오전에만 6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34~60평형 2605가구가 분양되는 이 아파트는 중·대형 평형의 매머드급 단지인 데다 김포 신도시에 인접해 있다는 입지성이 두드러져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모델하우스에는 에스컬레이터와 건강검진 로봇,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 등이 설치돼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회사측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산타 선물 나눔행사' '핸드벨 캐럴 연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일산에서 온 김희자씨(47)는 "자동차로 광화문 등 서울 도심까지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데다 1만6000평에 이르는 단지 내 근린공원과 3곳의 대형 커뮤니티 센터를 두고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 했다. 제천의 '하소동 현대홈타운' 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발코니를 튼 확장형 유닛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병현 현대건설 분양팀장은 "주방 면적이 기존 아파트의 2배 가까이 되는 등 새로운 평면설계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영등포는 뉴타운 호재에 관심 한화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하는 신길뉴타운 한화꿈에그린 모델하우스(288가구,32~45평형) 역시 여의도 목동 시흥 등지에서 온 실수요자들로 북적였다. 예비청약자들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로 3분 거리인 데다 신길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총 6개 동 중 남향이 2개 동,동향이 4개 동이며 단지 앞에 수녀원이 있고 지대도 높은 편이어서 조망권도 좋다는 회사측 설명에 관심을 기울이는 표정이었다. 분양가는 평당 1260만(32평형)~1360만원(45평형) 선. 신길동에서 사는 이미나씨(33)는 "단지 규모는 다소 작지만 전체 가구가 일반분양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철 한화건설 분양상담 팀장은 "단지가 44만평 규모의 신길뉴타운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평당 500만원대 분양가 돋보여 인천 서구 불로동에서는 신명종합건설이 '신명 스카이뷰'(24~32평형 120가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김포와 인접한 지역으로 '고촌 현대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평당 분양가격은 560만원으로 '고촌 현대아파트'(900만원대)보다 저렴해 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에서 온 김민철씨(38)는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 가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 입지측면에서도 김포와 가까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정호·노경목·이상은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