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가 23일 진천 덕산면과 음성 맹동면 일대를 혁신도시 입지로 결정함에 따라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우선 내년에는 혁신도시 입지에 대한 지구 지정과 개발 계획이 수립되고 사업시행자가 선정된다. 이어 2007년 보상금 지급과 함께 공사가 시작돼 2012년 완공된다. 공공기관 이전 시점도 이 때다. 진천과 음성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한국가스공사 등 모두 12곳으로 임직원 수는 2377명에 이른다. 이들 기관이 내는 지방세는 연간 11억원에 불과하지만 고용효과와 농산물 소비 등 간접적 파급 효과는 적지않을 것이라는 게 충북도의 입장이다. 특히 IT기업 육성 지원 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 등 IT 관련기관 3곳이 이전함에 따라 유관업체들의 후속 이전도 기대할 수 있어 도가 추진하고 있는 오송과 오창지역 미래 첨단산업 거점지 육성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충북 이전 3개 연수기관의 연수생도 연간 6만명에 이르고 있어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진천·음성과 함께 청주와 인접한 증평이 마지막까지 후보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혁신도시에서 탈락한 낙후지역의 특화산업 육성에 앞으로 5년간 1천억원을 투입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