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내 코스닥 종목 비중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코스닥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5일 현재 10.87%로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내의 코스닥 비중은 지난 2003년 말에는 4.64%에 머물렀지만 2004년 말 6.55%로 높아진 뒤 올 들어 상승세가 더 가파라진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가 꼽힌다.


한 운용사의 주식운용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51%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81% 급등한 만큼 코스닥 비중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가운데,운용사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근 코스닥 종목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펀드 내 코스닥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펀드 내 코스닥 비중은 이달을 고점으로 당분간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당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펀드매니저들이 코스닥 종목을 팔고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갈아타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긴 안목으로 볼 때 코스닥 종목의 펀드 비중은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