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미디어 빅뱅] (5) DMB에서 데이터 방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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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에서는 데이터방송이 어떤 형태로 도입될까.
DMB는 이동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와 다르다.
따라서 DMB에 데이터방송을 결합하면 시청자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볼 수 있게 된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나 지상파DMB 사업자인 KBS MBC SBS 등이 데이터방송 도입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DMB의 데이터방송 도입 시기는 내년 말이나 2007년 1월께로 예상되고 있다.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데이터방송에 한두 개 채널을 배정할 계획이다.
'휴대폰 이동방송'이란 특성을 살려 이동통신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기로 했다.
방송 신호는 위성으로 쏘지만 가입자가 요구한 정보를 주고받을 땐 이동통신망을 쓰겠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날씨 교통 증권 등 정보 제공형 데이터방송도 하겠지만 고객 참여형 서비스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청자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무선인터넷을 통해 사이트에 올리는 식의 사진 콘테스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방송인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데이터방송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사업자들이 준비하는 데이터방송 서비스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형 △TV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연동형 △T커머스로 나뉜다.
정보 제공형은 날씨 교통 증권 게임 운세 등 기존 케이블TV 데이터방송과 비슷하다.
연동형 데이터방송은 TV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령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을 클릭하면 신상명세는 물론 입고 있는 옷의 브랜드와 판매 장소 등의 정보도 뜬다.
드라마 NG 장면이나 촬영장소 등에 관한 정보도 찾을 수 있다.
연동형 데이터방송은 T커머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윤섭 지상파DMB특위 사무국장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탐나는 물건이 나오면 리모컨을 눌러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곧바로 주문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MB 데이터방송의 선결 과제는 기술 표준화다.
DMB 사업자들이 본방송을 시작하고도 데이터방송은 2007년 1월께야 시작하기로 한 것은 이 때문이다.
표준화 작업은 정보통신 표준 제정 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DMB표준화위원회가 맡아 추진하고 있다.
표준화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상운 연세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내년 말까지는 관련 표준화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MB의 경우 유료화를 위한 수신제한시스템(CAS)과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의 표준이 조만간 제정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국제표준과 발맞춰야 하기 때문에 DMB 데이터방송 표준화 작업은 앞으로 2,3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