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예감 금융상품] 저축은행들 실적호전에 신뢰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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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는 저축은행에 예금을 맞겨도 괜찮을까?'
저축은행을 찾고 싶어도 경영 실적에 의구심을 갖는 금융 소비자가 많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저축은행들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이런 걱정이 많이 사라진다.
저축은행들은 올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집계한 '2005회계연도 1분기(7~9월)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국 109개 저축은행들은 1752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5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 이익금으로는 사상 최대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유가증권 투자수익이 높아졌고 영업수익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지난 1분기 올린 유가증권 투자이익은 모두 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1316억원으로 지난해(594억원)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수수료 수익은 9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했고 이자수익도 4070억원으로 3.9% 늘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1.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졌다.
또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39조3000억원으로 13.9% 증가했고,총여신과 총수신도 각각 15.1%,10.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신뢰도는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며 "저축은행이 1분기 많은 이익을 냈으나 향후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유보를 많이 쌓도록 하는 등 지속적으로 건전성을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