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게임 신작 경쟁이 뜨겁다. 특히 올해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던 여느 겨울방학 때와 달리 캐주얼게임 신작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신작 게임 3종을 공개했다. 자체 개발 게임을 공개하기는 1998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에 나온 신작 3종은 무겁고 진지했던 예전의 신작과는 분위기부터 사뭇 다르다. 한결같이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횡스크롤 액션게임 '라테일'은 역할수행게임(RPG)이면서도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캐주얼한 느낌을 풍긴다. 액션어드벤처게임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는 엉뚱하고 코믹한 캐릭터의 움직임이 특징이다. 4년간 100억원을 투입해 만든 대작 MMORPG '라제스카'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경쾌한 분위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성인 사용자가 많은 한게임은 올 겨울에 10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격투게임 '권호'가 선봉장이다. 설원(雪原) 등 계절에 맞는 배경이 돋보이는 게임으로 내년 1월 중 공개 서비스가 시작된다. 한게임은 최근 어린이 게이머를 위한 '한게임 키즈바둑'을 선보였고,'세임팡팡''상하이 마작' 등에 새로운 게임모드와 맵 등을 추가했다. 윈디소프트는 5개의 신작 게임으로 겨울방학을 맞았다. 모두 캐주얼 액션게임이다. 윈디소프트는 게임포털 '윈디존'을 '캐주얼 액션게임의 천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3차원(3D) 로봇 액션게임 '버즈펠로우즈',캐주얼 슈팅 액션게임 '루디팡',학원 로망 액션게임 '라운드투' 등 5개의 신작을 겨울방학 기간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사용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CJ인터넷은 '마구마구'를 비롯해 '바닐라캣''슈파슈파''노스테일' 등 다양한 캐주얼게임 신작을 겨울방학 중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MMORPG의 명가인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캐주얼게임 '스매쉬스타'를 내놓았고,올 하반기에 '신야구'로 스포츠 캐주얼게임을 평정한 한빛소프트는 '네오스팀' 등 신작 캐주얼게임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캐주얼게임은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어 가입자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