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부품업체 好...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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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보급이 급증하면서 PDP 부품 및 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PDP패널용 파우더를 만드는 휘닉스피디이(대표 이하준)는 매월 100t가량이던 파우더 출하량을 지난 10월부터 200t 이상으로 늘렸다. LG전자의 신규 라인인 'A3-1'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한 데다 삼성SDI도 파우더 구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휘닉스피디이 관계자는 "40인치 이상 대형 PDP TV 가격이 LCD TV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보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11월 중 매출액이 창사 후 최고치인 72억원을 기록하는 등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휘닉스피디이가 LG전자 등에 공급하는 품목은 전극을 보호하면서 가시광선이 화면 밖으로 잘 투과되도록 도와주는 상판유전체 파우더와 중간 겹벽에 바르는 겹벽파우더 등이다. 이 품목은 지난 2002년 휘닉스피디이가 국산화하기 전까지 일본 업체가 독점 공급해 왔으나 지금은 휘닉스피디이가 LG전자와 삼성SDI가 사용하는 전체 파우더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휴대폰용 유리기판을 생산해온 유아이디(대표 박종수)도 올해 PDP용 강화유리 주문이 급증하며 아예 주력사업을 강화유리로 바꿨다. 올초부터 삼성코닝과 LG화학으로부터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작년 말까지 월 5만~6만장 수준이던 강화유리 출하량이 15만~16만장으로 껑충 뛴 것.
유아이디 관계자는 "강화유리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액이 작년보다 77%가량 늘어난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강화유리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2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PDP TV에 들어가는 반도체칩을 설계하는 다윈텍도 올부터 삼성SDI에 집적회로(IC)칩을 공급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7~9월)에 전 분기보다 44% 늘어난 141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4분기에도 14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윈텍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430억원,영업이익은 20% 증가한 50억원에 각각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에 격벽용 파우더를 납품하는 대주전자재료(대표 임무현·박중희)도 올해 이 부문 매출이 작년보다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주전자재료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20% 수준이던 파우더 부문 매출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LCD TV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가 인하 압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