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 만에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며 장중 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59포인트 오른 693.82로 출발한 오름세를 이어가 오전 10시6분 현재 전일대비 7.33포인트(1.06%) 오른 698.5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황우석 쇼크'로 단기 급락한 것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외국인은 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억원, 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줄기세포주의 급반등에 힘입어 제약주가 5% 가까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등도 2% 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NHN과 LG텔레콤, 동서 등은 강세지만 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 GS홈쇼핑 등은 약세다. 이날 인터넷 포탈업체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반등을 이끌고 있다. NHN을 비롯해 다음과 KTH, 네오위즈, 엠파스 등이 1~5% 사이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줄기세포주도 급등해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디포스트와 중앙바이오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산성피앤씨와 라이프코드, 이노셀, 마크로젠, 조아제약, 이지바이오 등이 8~11%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종목을 보면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가 독일 수출 호재에 힘입어 4%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플래닛82도 급락에서 벗어나 5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송윤아 소속사 인수 소식에 5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던 정호코리아는 하한가로 돌아섰으며 분식회계 혐의로 대표이사가 검찰에 고발된 우리기술은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포함해 562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5개를 포함해 288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수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검증된 우량 종목 중심의 차별적인 매수를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