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터넷.."모방에서 혁신의 선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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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터넷 기업들이 남의 것을 빨리 베끼는 '모방자'에서 벗어나 美 인터넷 업체들과 나란히 기술 혁신의 선두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모건스탠리증권 분석가 메리 미커는 글로벌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초고속망과 모바일 인터넷이 진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초고속망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 침투율이 25%로 본격적인 보급기에 들어섰으며 모바일 인터넷도 향후 2년내 꿀단지 수준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
각각 전자상거래와 광고, 컨텐츠 판매 등으로 차별화돼 있는 양 부문의 수익 모델도 궁극적으로는 유사한 형태로 닮아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커는 앞으로 10년간 일어날 기술 진화의 많은 부분들에서 미국뿐 아니라 리눅스와 스카이페로 다져진 북·동유럽 혹은 아웃소싱의 강자 인도 그리고 휴대폰 진화가 뛰어난 중국과 아시아 등이 강세권을 차지할 것으로 점쳤다.
이들 지역에서의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이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문 메시지와 블로그, 인터넷전화(VoIP) 등 통신의 욕구가 인터넷 기술 혁신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허브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야후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뿐만이 아니라고 지적.
특히 그 동안 '신속한 모방자'라는 불명예에 시달리던 아시아 기술 업체들이 고객 요구에 맞는 혁신을 선보이면서 달라진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NTT도코모와 KDDI 그리고 SK텔레콤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으며 이외에도 메모리 부문의 삼성전자와 도시바, 아웃소싱에 강한 인도의 인포시스 등이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미커는 "모바일기반 서비스 부문에서 이미 아시아 기업들이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젊은 인터넷 및 모바일 사용자층이 두터운 중국이 향후 인터넷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