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저승사자'가 음악산업의 불공정 관행에도 칼을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음악 콘텐츠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유명 음반업체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소환장을 받은 업체는 워너뮤직과 소니BMG,비방디 유니버설 등 세 곳. 음반업계는 이번 조사가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소환장이 추가로 발부될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주요 음반사들은 곡당 99센트로 책정된 온라인 음악 콘텐츠 가격을 놓고 애플컴퓨터와 애플이 운영하는 온라인 음악가게인 '아이튠스' 등과 갈등을 빚어왔다. 음반사들은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애플은 가격 동결을 원하고 있다. 올 들어 온라인 음원 판매량은 3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 1억2700만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