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앞으로 5년간 과학기술 개발에 25조엔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시작될 '제3기 과학기술 기본 계획(2006~2010년도)' 예산으로 25조엔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 같은 금액은 지난 2001년 시작된 2기 기본계획의 예산(24조엔)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8년 만에 처음으로 80조엔 이하로 편성하는 등 긴축정책을 적극 펴고 있으나 과학기술 예산만큼은 예외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과학기술 연구 개발비는 바이오,나노테크(초미세기술),환경,IT(정보기술) 등 4개 분야에 중점적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내각부 종합과학기술회의(의장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7일 공식 발표 예정인 보고서에서 제3기 기본 계획의 목표를 '사회·경제로의 환원'으로 규정했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 혁신'을 통해 경제 발전과 함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세계 최고속 차세대 슈퍼 컴퓨터와 로켓 등 우주 수송 시스템 개발도 국가 기간 기술로 채택했다. 인재 육성과 경쟁을 중시한다는 목표도 새롭게 제시됐다. 학자간 연구비 획득 경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서다. 5년마다 책정되는 일본의 과학기술 기본 계획은 1996년 제1기 당시 17조엔,2001년 제2기 때는 24조엔이 각각 투자 목표로 결정돼 실제 집행은 1기에 17조6000억엔,2기에는 21조1000억엔이 각각 이뤄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