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으로서 2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가 부시 행정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각료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계승할 대통령 후보감으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5일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라크전쟁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와 관련된 부정적 이미지는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다 짊어지고,전쟁 계획에 참여했던 라이스 장관은 불가사의하게도 비판여론의 초점에서 비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시절 참모들이 붙여준 것으로 알려진 '전사(戰士) 공주'라는 강경파 이미지 별명도 국무장관으로 활동하면서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라이스 장관이 부시 행정부의 양대 과업인 9·11후 테러와의 전쟁과 이라크 전쟁의 설계자 중 한 사람이자 여전히 확고한 옹호자임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로 개인적 매력과 행운, 그리고 지난 1년간 백악관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던 점을 들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