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제주지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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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삼성물산 회장(64)이 내년 5월 제주도 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준비를 위해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현 회장은 2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출마를 위해 현지 여론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그동안 고향인 제주도를 오가면서 낙후된 지역 실상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천혜의 자연과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현 회장은 "제주도 지사 출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그만둔 직후 제주도 향우회 등으로부터 권유를 받고난 뒤"라며 "정치에 관심이 없어 다소 생경스럽게 생각했지만 공직자와 기업인으로서 쌓은 많은 경험과 지식을 고향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2003년부터 2005년 초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맡아 시장경제원리에 반하는 정부의 규제정책을 강력하게 비판, 재계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현 회장이 제주도 지사에 공식 출마할 경우 삼성 출신 경영인으로는 처음 정치에 입문하는 케이스가 된다.
현 회장은 정당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정당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