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국 땅값 상승세가 3개월째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11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지가는 지난달보다 0.40% 상승,지난 9월부터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특히 혁신도시 선정지와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 등 개발예정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11월 누적 상승률은 4.56%로 2002년(8.9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도별 11월 땅값 움직임을 보면 서울(0.62%) 대전(0.55%) 충남(0.78%) 충북(0.55%)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혁신도시 선정으로 전남 나주시(6.35%)와 경남 진주시(0.79%)의 지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행정복합도시의 보상이 임박했던 충남 청원군(1.62%) 연기군(3.47%) 청양군(0.79%) 등의 땅값도 오름폭이 컸다.


행정복합도시의 대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전 유성구(0.95%),한남 뉴타운 개발의 서울 용산구(0.92%),왕십리 뉴타운 및 청계천 개발의 수혜를 입은 서울 성동구(0.79%) 등의 땅 값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0.48%) 관리(0.43%) 등 비도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주거(0.38%) 공업(0.31%) 등 도시지역도 10월에 비해 오름폭이 컸다.


토지 거래량은 21만3272필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었지만 거래 면적은 2억7886만9000㎡로 2.4% 늘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