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째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26일 1만원(5.46%) 상승한 19만3000원에 마감됐다.


이틀째 상승이고 종가 기준으로 19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주가 회복을 예상하는 측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 밝고 악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김홍식 세종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단말기 보조금 지급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자금력에서 앞서 있는 SK텔레콤의 강점이 오히려 부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발신자표시 서비스 요금 인하 등에 대한 우려도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고 꾸준한 가입자 증가로 장기 성장 여력이 살아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2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조금 허용으로 수익성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고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이 성장할 경우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부문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보유'에 목표가 20만원을 유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