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수입 구조가 바뀌고 있다.


승용차 수입은 급감하는 반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입은 크게 늘고 있는 것.


특히 한국산 SUV의 경우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4배나 급증했다.


중국 경제일보 인터넷판은 25일 중국 수입자동차무역센터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센터에 따르면 중국이 올 들어 10월까지 수입한 승용차는 6만282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승용차의 경우 수입이 71% 급감했다.


중국의 승용차 수입은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자동차 수입관세 인하를 시작한 2001년 4만6632대에서 지난해 11만6085대로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배기량 2500cc 이하의 중소형 승용차 수입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전년 동기보다 56%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자동차무역센터의 딩홍샹 총경리(CEO)는 "2500cc 이상의 대형 승용차 수입은 늘었다"며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중고급 승용차가 증가하면서 수입 소형 승용차 시장을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 수입이 줄어든 반면 SUV 수입은 올 들어 10월까지 5만2535대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00cc 이상 급이 83.4%를 차지했다.


국가 별로는 일본산 SUV의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한 2만6600대로 가장 많았으며,한국산 SUV가 전년 동기보다 4배 증가한 1만3639대로 뒤를 이었다.


경제일보는 SUV에 대한 수입량을 엄격하게 제한해온 수입 자동차 쿼터제가 지난 1월 폐지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수입 자동차의 올해 가격 하락폭은 3∼3.5%로 중국 내 생산 자동차(5%로 추정)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