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데이콤 등이 제공하는 TV금융포털 서비스는 사용자가 집안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간단한 방식으로 TV를 통해 은행과 증권 등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키보드 대신 리모컨을 사용하는 까닭에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나 노인들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고객이 입맛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는 게 가능하다.


TV금융포털 서비스는 국내 케이블TV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연동형 데이터방송 방식으로 제공된다.


연동형 데이터방송이란 기존 방송 프로그램에 데이터 방송을 연동시킨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방송이다.


초기 단계에서 우선 제공되는 TV금융포털 서비스는 증권매매와 은행뱅킹 서비스 등 두 가지다.


증권거래 서비스는 시청자가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황이나 실시간 공시 및 뉴스,종목별 현재가,거래량 등 기본적인 데이터도 함께 제공된다.


또 증권계좌 잔액 조회 및 이체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국경제TV는 6개월 정도 시험방송을 거친 뒤 내년 6월 말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뱅킹 서비스 역시 사용자가 TV를 통해 계좌 조회 및 이체,공과금 납부,카드 조회,전자지갑,신용카드 발급과 대출 등의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데이콤이 제휴한 6개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한국경제TV와 데이콤은 향후 제휴 금융회사를 늘리고 제휴업체들이 판매하는 펀드나 금융상품 등도 TV금융포털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은행 보험 증권을 아우르는 각종 금융서비스를 추가해 명실상부한 안방 금융서비스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데이콤 이건준 전자금융사업팀장은 "앞으로 몇 년 내 디지털TV를 통해 대출을 포함한 모든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TV포털을 홈쇼핑과 연동시켜 리모컨으로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