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기득권에 안주하면 재앙이 몰려올 겁니다." 골프에 빗댄 경영학 강의로 잘 알려진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 원장이 26일 대검찰청 검사장과 과장 등 50여명 간부들 앞에 섰다. 대검 혁신추진단이 주최한 '제7차 혁신아카데미'에서 김 원장은 보수적인 검사들을 상대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원장은 "'명예의 전당 입회'가 목표였던 박세리 선수는 지난해 입회조건인 27포인트를 딴 이후 단 한차례의 우승도 없지만 최저타 세계신기록(59타)을 보유 중인 애니카 소렌스탐은 54타(매홀 버디)가 목표여서 지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혁신 추진에 소극적인 검찰의 자세를 꼬집었다. 김 원장은 또 "반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세븐일레븐(오전7시 출근 밤11시 퇴근), 아이스브레이킹(고정관념을 깨는 사람)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혁신을 추진한 끝에 6600억엔 적자로 허덕이던 일본 닛산자동차를 3300억엔 흑자회사로 뒤바꾸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