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에 자신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경제주간 닛케이비즈니스가 '10년의 황금기'가 올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낸 데 이어 다이아몬드도 신년 특집호에서 '황금의 3년 총예측'이라는 제목으로 세계가 일본 경제를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증시 활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은 2006 회계연도에 5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을 거둘 게 확실시된다. 닛케이평균주가는 1989년 말 사상 최고치(3만8915엔)의 40%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이아몬드는 오는 2008년까지 2만엔대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가노 류타로 BNP파리바증권 경제조사 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잠재 성장률(1.0~1.5%)은 물론 정부가 예측한 1.9%를 넘는 2.4%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고령인구 증가,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퇴직도 최소한 앞으로 3년간은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이아몬드는 이 같은 변화가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고임금이 지급되는 고참 인력의 퇴진으로 단기적으로는 인건비가 절감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부활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내년에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가 제로(0)금리 정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또 경기 회복으로 일본인들이 해외 투자에 나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엔화 약세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이아몬드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투자 확대와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2010년까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9.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에도 9% 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이후에도 베이징올림픽(2008년) 상하이 세계박람회(2010년) 등이 예정돼 있어 8%대의 성장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