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DNA 검사 결과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시기가 당초 알려진 이번주에서 다음 달 초로 미뤄지면서 DNA 검사에서 새로운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의 이 냉동보관 세포 5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진위에 따라 논문 조작과는 별개로 최소한 황 교수팀이 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가졌는지 여부가 판명나기 때문이다. 5개 동결 세포에서 DNA 일치 판정이 나올 경우 이들 세포가 과연 어느 단계로까지 만들어진 것이냐에 따라 황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복제배아줄기세포 원천기술 보유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배아줄기세포를 만들려면 배반포에서 내부 세포 덩어리를 떼어내 증식시킨 다음 배양접시를 바꿔가며 몇 차례에 걸쳐 계대배양을 하는데,통상 4∼8차례 이상 계대배양하면 줄기세포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세필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장은 이와 관련,"5개의 세포가 어느 시점에 동결됐는지 명확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원천기술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생명과학자는 "테라토마까지 완전히 검증해야 비로소 줄기세포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