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논문 줄기세포 DNA 불일치" ‥ SBS 보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2004년 2월 사이언스에 게재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에 대해 DNA검사를 의뢰한 결과 논문에 실린 DNA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SBS가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지난 24일 권대기 연구원을 통해 모 유전자감식업체에 4개의 줄기세포주에 대해 DNA지문 분석을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 4개 모두 여성 체세포 기증자의 DNA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종류도 4개 가운데 2개만 같은 것으로 검사됐으며 심지어 1개는 여성의 것이 아니라 남성의 줄기세포로 밝혀졌다.
이들 줄기세포는 서울대 수의대에 보관돼 있던 1개와 미즈메디병원에 분양됐다 올초에 서울대로 되가져온 3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업체는 이 같은 사실을 황 교수에게 직접 통보했으며 황 교수가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며 상당히 당혹해했다고 감식업체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SBS는 전했다.
2004년 줄기세포는 이른바 원천기술을 입증하는 증거여서 논문과 다른 이번 결과는 줄기세포 존재는 물론이고 원천기술의 존재 가능성마저 의심된다는게 과학기술계의 분석이다.이에 대해 황 교수팀으로부터 검사를 의뢰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DNA 분석업체는 뉴스 내용에 대해 "오보다. 검사한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도 26일 황 교수팀이 2004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과 관련한 DNA 지문분석 시료를 외부기관에 추가로 의뢰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조사위에서 2004년 논문과 관련된 시료를 추가 의뢰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이번주 중 황 교수 논문 줄기세포의 DNA 지문 분석 결과를 발표하려던 당초 일정을 내년 초로 미룬 것이 이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조사위는 26일 권 연구원을 불러 '바꿔치기' 등의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장원락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