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고급 두뇌들이 다시 인도로 돌아오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 등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해외로 나갔던 두뇌들이 돌아오는 '역이민'이 한창이다.


인도 아웃소싱기업 중개회사인 나스콤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3만여명의 인도출신 IT전문인력들이 해외에서 인도로 돌아온 것으로 추산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전했다.


최근 인도로 돌아오는 두뇌 대부분은 이민 1세대들이지만 2세대들도 합류하고 있다는 게 나스콤의 설명이다.


해외 두뇌의 역이민이 성행하면서 가장 각광받는 곳은 인도 방갈로르 외곽 화이트필드의 팜 메도 지역.


IT 허브로 불리는 이곳에 해외두뇌들이 잇따라 정착하면서 최근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집값은 3배,임대가격은 4배나 뛰었을 정도다.


팜 메도뿐만 아니라 오존,레이크비스타 등의 지역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돌아온 인도 출신 고급 인력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처럼 인도의 IT 두뇌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인도가 IT 중심지로 각광받으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인도에 R&D(연구개발)센터와 콜센터를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데다 창업도 잇따라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인도 내에서도 서구적인 업무환경에서 근무하면서 싼 물가 덕분에 외국에서와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할만큼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고급두뇌의 인도 역이민이 증가하면서 미국에서는 자신들이 교육시켜 양성한 '고급 두뇌의 역유출(reverse brain drain)'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