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국산차 20종과 수입차 60종 등 80여종의 신차(개조차 포함)가 쏟아진다.


매주 1.5개꼴로 새차가 등장하는 셈이다.


1월에만 10여종이 판매 레이스를 펼치는 등 연초부터 판촉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자동차 내수 시장이 올해보다 10%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업체들 간 마케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신차 쏟아내는 국내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는 연초 쏘나타(NF) 디젤 모델을 선보여 디젤 승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오는 4월에는 준중형세단 뉴 아반떼XD의 후속모델 HD(프로젝트명)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몸집'(차체)을 키우고 엔진 성능을 보강,준준형차 시장의 독주체제를 지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상반기 중 소형 세단 베르나의 3도어 모델도 시판한다.


연말쯤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테라칸의 후속인 EN(프로젝트명)의 출시 일정이 잡혀 있다.


후륜구동의 럭셔리 브랜드인 BH(프로젝트명)도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지만 차량 개선작업 때문에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기아자동차는 내년 1월 중형 세단 로체의 디젤모델을 시판한다.


3월께 미니밴 카렌스의 뒤를 이을 2000cc급 소형 미니밴 UN(프로젝트명)을 선보인다.


전남 광주공장에서 생산될 UN은 7인승으로 다양한 좌석 배치가 가능한 다목적 차량이다.


4월에는 외관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꾼 오피러스 개조차와 쎄라토 개조차를 잇따라 선보인다.


GM대우자동차는 주력 신차 2개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형 세단 매그너스의 후속으로 연초 내놓을 토스카(프로젝트명 V250)는 GM대우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 세단이다.


2000㏄와 2500㏄ 등 2종류로 출시된다.


GM대우는 자사의 첫번째 SUV인 S3X(프로젝트명)를 4월 중 선보인다.


2000cc급으로 '유로IV' 기준을 충족하는 환경 친화적인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쌍용자동차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 트럭(SUT)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형 세단 체어맨과 고급 SUV 렉스턴 등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1월 말이나 2월 초 1500cc급 SM3 디젤모델(수동변속기)을 시판할 계획이다.


◆물량·가격 공세 나서는 수입차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에도 최고급 모델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BMW는 상반기에 배기량 5000cc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M5와 컨버터블인 550i와 650i,스포츠카 Z4 3.0si 로드스터 등 4개 모델을 연달아 들여온다.


이에 맞서 벤츠는 'S클래스 중의 S클래스'로 불리는 S600L과 자동 7단 변속기 및 인공지능 탑승자 보호시스템을 갖춘 신형 M클래스(SUV)로 경쟁을 벌인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휘발유·전기 혼용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도요타는 오는 8월께 3300cc급의 하이브리드카 렉서스 RX400h를 선보인다.


혼다는 상반기 중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키로 했다.


혼다의 프리미엄 세단 레전드(3500cc)도 상반기에 선보인다.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푸조 등 유럽 메이커들도 신차를 대거 쏟아낸다.


아우디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RS4 S6 S8 등을 출시한다.


6월께는 첫번째 SUV인 Q7을 들여온다.


폭스바겐은 △정지상태에서 7.2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르는 5세대 골프 GTI △파사트의 왜건형 버전인 파사트 바리안트 △디젤 엔진을 장착한 파사트 TDI △2006년형 뉴비틀 △준중형 세단 제타 등을 연달아 선보인다.


볼보의 경우 스포츠세단 S60 D5와 S60 2.4D,크로스컨트리 차량 XC70 D5,SUV인 XC90 D5 등 4개 디젤차를 내놓는다.


하드톱 컨버터블 C70도 선보인다.


푸조의 뉴607과 307CC,407쿠페,1007,307 HDi 등도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계 '빅3'도 내년을 고대하고 있다.


GM은 상반기에 캐딜락 DTS와 2006년형 뉴 사브 9-5,사브 9-3 1.9TiD,사브 9-3 스포츠콤비 등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콜벳과 캐딜락 BLS를 출시한다.


포드는 신형 프리스타일과 뉴 몬데오,링컨 제퍼,2007년형 익스플로러 스포츠 트랙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300C 디젤모델과 7인승 SUV인 지프 커맨더,닷지 브랜드의 MAV(Multi Activity Vehicle)인 캘리버,지프의 소형 SUV인 컴패스 등을 시판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