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산 반덤핑 관세 대폭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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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조치를 크게 완화할 전망이다.
정준석 산자부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최근 베니그 EU통상총국장과 브뤼셀과 제주도에서 잇따라 협의를 갖고 한국산 합성섬유 등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위원은 "EU측에 ㈜새한이 수출하는 저융점폴리에스터단섬유(LMF)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는 합당하지 않다는 점을 강력히 제시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역위원회는 이번 LMF 반덤핑관세 제외조치를 계기로 하이닉스에서 수출하는 반도체에 대한 EU의 관세부과조치에 대해서도 자료를 제시,앞으로 관세를 매기지 않도록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정 위원은 "EU가 한국산 냉장고에 대해서도 반덤핑 제소를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철저한 현장자료를 제출,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무역위원회는 이처럼 EU가 반덤핑관세부과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상세한 자료를 제출한 데 따른 효과인 것으로 보고 새해부터는 약 50명으로 구성된 무역구제 전문가 풀을 만들어 선진국의 반덤핑 제소를 사전에 막아내기로 했다.
정 위원은 EU에서 한국산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를 자제함에 따라 미국 무역위원회(ITC) 및 캐나다 무역위원회(ITT)와도 무역구제를 위한 협의채널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와는 이미 실무협의 채널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산업용로봇 PVC플레이트 리튬전지 등을 한국시장에 저가에 수출하고 있는 일본 업체에 대해서는 한국측이 덤핑제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