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판교'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도촌택지지구의 첫 분양이 내년 4월로 늦춰졌다. 27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성남 도촌지구(24만2000평)의 주공아파트 분양 시기가 내년 초에서 4월로 연기됐다. 주공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분양이 내년 3월로 예정돼 있어 분양 시기를 다소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공은 내년 4월 도촌 지구에서 29평형 52가구,33평형 356가구 등 408가구 분양에 이어 오는 2007년까지 총 4870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중·대형 주공아파트 980가구도 포함돼 있다. 주공은 연립주택 90가구는 서판교와 같이 고급형으로 지을 계획이다. 도촌지구 아파트는 원가연동제에서 제외돼 입주 직후 전매가 가능한 데다 판교와 맞붙어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 왔다. 첫 공급 물량의 분양가는 평당 900만~10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도촌 지구는 입지가 워낙 뛰어난 택지지구이고 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나올 예정이어서 판교에 이어 청약 열풍을 몰고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성남 중원구 도촌동과 갈현동 일대에 걸쳐 있는 도촌 지구는 국도 3호선,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을 끼고 있어 강남 진출입이 수월하고 분당·판교의 기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입지가 좋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