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가 대주주인 르노삼성이 '한국 문화 지키기'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는 물론 대다수 국내 메이커들조차 뮤지컬 오페라 등 서양 문화 후원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르노삼성은 국립극장과 함께 30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2회 한국가요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국악을 기반으로 창작가요를 선보임으로써 전통가요를 대중화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1,2차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개 팀이 참가해 한국의 전통악기와 선율로 작곡한 전통 음악을 선보인다. 1991년 전주대사습 판소리 일반부 장원 수상자인 최정원씨와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최연소 참가자인 송문선양(15·서울국악예중 3) 등이 눈에 띈다. 이번 행사에는 이용탁이 지휘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출연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한국인의 혼을 담은 국악이 서양음악에 밀려 고사위기에 빠진게 안타까와 가요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외국계기업으로 한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02)2280-4115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