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스키장이 자동차 업체의 마케팅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스키장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게 되는 겨울철에 사람을 가장 많이 끌어들이는 장소인 데다 입장객 대부분이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스키장 프로모션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이 회사는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강원도 용평 리조트와 휘닉스 파크에서 다양한 고객행사를 연다.


우선 용평리조트에서는 12월31일부터 한 달간 '지프 윈터 캠프'가 열린다. 이 기간 중 다임러크라이슬러 고객과 용평리조트 회원은 슬로프 한가운데 자리한 '지프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인터넷은 물론 DVD 영화를 감상하며 쉴 수 있다. 여성 고객을 위한 파우더 룸과 개인 사물함도 마련된다. 갓 구운 고구마와 감자 등의 간단한 간식도 제공된다. 또 원하는 지프 차량을 타고 용평리조트 주변을 시승할 수도 있다.


휘닉스파크에선 12월23일부터 52일간 KT&G가 주최하는 이글루 체험행사인 '이글루 캠핑'과 함께 크라이슬러 PT크루저 경품 이벤트가 열린다. 회사측은 이글루 캠핑에 참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PT크루저를 증정할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구매력 있는 활동적인 청장년층이 모이는 스키장은 겨울철 최고의 마케팅 장소"라며 "이번 스키장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업체 중엔 현대·기아차가 스키장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7일부터 22일까지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아마추어 스키·보드대회'를 연다. 스키 700명,보드 700명,가족·커플고객 80명 등 모두 1480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


현대차는 스키 부문 우승자에게 투싼을,스노 보드 우승자에게 클릭을 증정하고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줄 계획이다. 기념사진과 기록인증카드도 준다. 현대차는 또 대회기간 중 차량을 전시하고 고객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판촉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 보유 고객에게는 무료 스키·보드 강습을 해주고 휴게공간도 제공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지난 23~25일까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대명 비발디 파크 스키장에서 '로체· 크리스마스 대축제'를 열었다. 기아차는 이 기간 중 대형 로체 홍보관을 설치해 누구나 카페와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스키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