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올 수주액 사상 최대 .. 작년보다 44억弗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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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수주액이 25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의 올해 수주액은 선두주자인 현대중공업 106억달러,삼성중공업 80억달러,대우조선해양 68억달러 등 총 254억달러로 작년 수주액 210억달러보다 44억달러(21%)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액이 조선 82억7000만달러(82척),해양플랜트 23억7000만달러에 달해 당초 예상했던 54억8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회사측은 2003년과 2004년 조선 시황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에는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호황세가 지속된 데다 고부가가치선 덕분에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척수는 줄었지만 선별 수주로 오히려 수주액은 크게 증가해 올해 목표의 100%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또한 올해 예상치인 50억달러를 넘어선 80억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올해 선박 43억달러(40척),해양플랜트 7억달러 등 50억달러를 예상했지만 세계적으로 물량이 늘었고 비싼 선박을 수주하다보니 목표를 크게 초과했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액이 목표인 60억달러보다 8억달러 많은 68억달러(45척)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70억달러 중반대의 수주액이 예상됐지만 싱가포르의 프리그스태드에서 수주했던 반잠수식 시추설비 2기에 대한 계약이 취소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견실한 성장으로 올해 목표를 상회했다.
올해는 해양플랜트시장이 좋아졌고 LNG선 시장이 형성돼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선공업협회측은 "빅3의 수주액이 2003년 158억달러에서 2004년 210억달러에 이르렀고 올해 다시 기록을 깼다"며 "내년 시황 전망이 약간 하강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올해 기록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