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담에 '부자가 되려면 길을 먼저 내라'는 말이 있어요. 중국이 개혁·개방 이래 엄청난 자본을 도로건설에 쏟고 있는 것은 이런 까닭입니다. 도로건설은 국가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되기도 하지요." 라싸에서부터 탐험대와 동행한 리위안(李元) 중국 국제체육여유공사 총경리는 이렇게 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길이 나면 사람이 다니고 그러면 부가 창출된다는 것.티베트 들판에 길이 생기자 유목민들이 수요차를 파는 찻집을 내는 것이 그런 사례다. 리 총경리는 "중국 정부는 그간의 경제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동부의 발전된 성시(省市)들이 시짱의 각 지역 개발을 지원토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청~라싸 구간의 신짱궁루는 '세계 지붕의 길'로 불리는데,특히 1962년 중국과 인도 간의 국경 분쟁 때 개설된 도로로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신장에서 티베트 서부의 아리 지역으로 군용 물자와 설비를 수송하는 길이기 때문이죠.이 지역으로 자동차 여행을 허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고 험한 길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리 총경리는 군인 출신으로 중국 캠핑·캐러밴 연맹 주석,베이징골프구락부 회장도 맡고 있는 인물.탐험대원들이 그를 '다거(大哥)'라고 부르면 "우리는 펑유(朋友·친구)"라며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화력이 돋보인다. 그는 "신장은 중국의 5개 자치구 가운데 하나로 웨이우얼의 풍속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많은 새로운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