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총리 "난 한국 영화 마니아"‥스크린쿼터 폐지주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 제도) 축소를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사실은 한국영화 마니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측근들에 따르면 한 부총리는 경제부총리직을 맡기 이전에는 주말이면 부인과 단 둘이 또는 가까운 친구 부부와 동반해 한국영화를 즐겨 감상했다.
그러나 부총리직을 맡으면서 이전 만큼 극장을 자주 찾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는 것.그런 한 부총리가 최근 "올해를 보내기 전에 재경부 직원,출입기자들과 함께 좋은 한국영화 한 편 보자"고 제의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한 부총리와 재경부 직원,출입기자들이 28일 과천 재경부 청사 지하 강당에 모여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를 함께 감상하는 이색적인 행사를 마련한다.
한 부총리는 올 들어 관람한 영화 중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으로 '말아톤' '천군''웰컴투 동막골' 등을 꼽는다.
그는 "한국영화는 정감이 있으면서도 인간미를 물씬 풍긴다"며 "한국영화를 보고 나면 비록 만나지 못하는 주변의 이웃을 따뜻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