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 등의 여파로 서울대 수의예과 등 생명공학 관련 전공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서울대 수의예과의 경쟁률이 오후 3시 현재 1.27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4.4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의예과 외에 생명과학 전공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는 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3.85 대 1을 기록한 지난해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도 2.24 대 1로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화학생물공학부는 66명 모집에 282명이 지원해 4.27 대 1에 달했다. 생명과학부를 제외한 물리학부 화학부 등 다른 전공들의 경쟁률은 1.83 대 1~2.97 대 1을 기록,전체 학과의 평균 경쟁률인 2.72 대 1과 엇비슷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이 직·간접적으로 관련 전공 분야 경쟁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의예 생명공학 분야와는 대조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예체능 계열이었다. 미술대학 서양화과는 12.2 대 1,디자인학부(공예)는 9.3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음악대학도 성악과 7.62 대 1,기악과(피아노) 4.95 대 1 등을 기록하는 등 수험생의 지원이 집중됐다. 의예과는 소신지원파가 몰리면서 이날 3시 현재 3.74 대 1을 기록,지난해 경쟁률(3.38 대 1)을 이미 넘어섰다. 이 밖에 약학대학은 2.37 대 1,법과대학 1.7 대 1,경영대학 1.61 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