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요지인 송파 신도시에서 오는 2009년 9월부터 4만600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전체 공동주택의 49% 정도가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내년 3월께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판교신도시와 함께 강남권 주택 대기 수요를 흡수,집값 안정에 상당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거여동 일대 205만평을 신도시로 개발하는 내용의 '송파신도시 개발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신도시에 포함된 지역은 송파구 78만평,성남시 84만평,하남시 43만평 등이다. 8·31 부동산대책 발표 때보다 면적은 5만평 늘었지만,주택 공급 물량은 4000가구 줄었다. 이곳은 28일부터 주민공람을 거쳐 내년 6월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다. 송파신도시에 건립되는 주택은 △아파트 4만1500가구 △연립주택 200가구 △주상복합 3500가구 △단독주택 800가구 등으로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중대형 아파트(주상복합·연립 포함)가 전체 공동주택의 48.9%에 이른다. 임대주택은 2만3900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절반을 넘는다. 이 중 4000가구는 중산층용 전·월세 임대,5000가구는 군(軍) 관련 종사자용 임대주택으로 각각 공급된다. 건교부는 송파신도시에도 공영개발 방식을 적용키로 했으며 일반분양 아파트에도 후분양 방식을 채택,공정률이 40%가 넘는 뒤에 일반에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 시기는 2009년 9월 이후로 당초 예정보다 1년 정도 늦춰졌다. 교통 대책으로는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신설역을 건립하고 경전철이나 노면전차를 도입키로 했다. 또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송파나들목을 개선하고 세곡동~수서역,헌릉~우남로 구간 도로를 확장키로 했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신도시의 건축허가 및 개발 행위를 제한하고 부동산 값이 오를 경우 국세청 투기단속반을 투입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인근의 청량산 등산로나 남한산성,성남 골프장 등 쾌적한 주변 환경과 연계된 '미래형 웰빙 주거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