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노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연말께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앞으로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사심없이,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핵심 관계자도 "아직 노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예산안이 처리되는 대로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사표를 제출하고 당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년 1월 초 후임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다. 통일부 장관 후임에는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이 물망에 올라 있고,당내에서는 임채정 문희상 임종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복지부 장관 후임은 유시민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