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丙戌年) 개띠해가 다가오고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라면 신년 재테크는 '목표 설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목표 없이 재테크에 나서는 것은 목적지도 모르고 항해하는 배와 같기 때문이다. 재테크 목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하며 동시에 측정 가능해야 한다. 막연히 '부자가 되겠다'거나 '3년 안에 10억원을 벌겠다'는 식의 목표로는 안된다. 그것은 목표가 아니라 단지 기대일 뿐이다. 구체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목표는 단기(1년),중기(3~5년),장기(10~30년)로 구분해 단계별로 이정표를 세우되 이들 3가지 목표는 상호 연관돼 있어야 한다. 한단계 한단계 계단을 올라가듯 기일을 정하고 달성해 나가야 한다. 로켓에 올라탄 것처럼 단번에 부자 대열에 오르겠다는 발상은 금물이다. 예컨대 당신이 2000만원의 부채가 있다면 1단계로 매년 700만원씩 갚아 3년 안에 완납한다는 목표를 세워라.이어 2단계로 매년 1000만원을 모아 5년 내에 5000만원을 만든다. 그 후 5000만원의 종자돈을 불려 15년 뒤 10억원을 모은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처럼 목표는 항상 구체적인 액션 플랜 및 스케줄과 함께 작성돼야 한다. 이제 목표를 정했으면 그 목표를 문자화해야 한다. 목표를 문서로 만들고 그 밑에 당신의 이름을 서명하라.그리고 곳곳에 가훈처럼 붙여놓고 볼 때마다 마음 속으로 복창하며 신념과 의지를 다져야 한다. 목표는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한다. 또 목표는 모든 생각과 행동이 그 목표를 향해 일관성을 갖도록 통제해 준다. 목표에 집착할수록 성공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목표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당찬 목표와 면밀한 계획을 세웠다면 오늘 당장 시작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 시작만 한다는 당신은 이미 절반의 부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