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통장관의 올해는 '숙아유쟁(熟芽遺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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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은 '숙아유쟁(熟芽遺爭)'의 한 해였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 해를 보내면서 느낀 소회다.
'싹은 키웠지만 쟁점은 남아 있다'는 뜻의 숙아유쟁은 중국고전 등에서 따온 사자성어가 아니라 진 장관이 사전을 찾아가며 직접 만든 것이라고.
정부의 IT정책을 담당하는 주무장관으로서 IT839 전략을 통해 IT발전을 위한 씨앗을 뿌려 많은 부분이 성숙했으나 인터넷TV(IP-TV)와 인터넷 실명제,단말기 보조금제 등 난제를 말끔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2005년을 보내는 데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고 진 장관은 설명했다.
이날 숙아유쟁이 출입기자단에 소개되자 기자들 사이에선 공교롭게도 황우석 서울대교수의 배아줄기 세포 논란을 표현한 것 같다는 촌평이 나와 진 장관을 머쓱하게 했다.
진 장관도 "전혀 그럴 뜻이 없었는데 마치 그런 것 같다"며 다소 멋쩍어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