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4년 이내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담보부족으로 창업자금을 조달하는 데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가 2002년 이후 창업한 중소·벤처기업 212개를 대상으로 '창업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업체의 56.6%가 창업자금을 금융회사에 신청할 때 '담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또 창업 후 사업초기화 단계에서 55.7%가 운영자금 부족으로 애로를 겪었으며 23.6%는 기계설비자금이 없어 곤란했다고 밝혔다. 자금이 악화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창업 후 1~2년 미만'이 33.1%로 가장 많았고 '창업 후 6개월 이내'가 25.9%,'6개월~1년 미만'이 15.5% 등의 순이었다. 공장설립과정 중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35.4%가 '공장건축비 등 자금문제'라고 응답했으며 '과도한 토지·환경 규제로 인한 공장용지 확보의 어려움'을 꼽은 업체도 25.9%나 됐다. 한편 조사업체의 58.4%가 현재 창업환경이 창업당시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호전됐다'는 업체는 16.6%에 불과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 및 경기회복을 위해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창업환경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