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업 허가를 받은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약관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일제히 특정금전신탁 상품 판매에 나섰다.


이에 따라 20조원대에 이르는 특정금전신탁 시장을 놓고 은행과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탁업 허가를 받은 9개 증권사 중 동양종금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가 각각 2∼4종의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선보였다.


특정금전신탁이란 고객이 운용방법 등을 지정해 돈을 맡기면 신탁회사가 이를 기업어음 회사채 주식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이날 증권사들이 내놓은 특정금전신탁 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이 개인의 경우 1000만∼2억원,법인의 경우 3000만∼100억원으로 다양하다.


특히 익일환매제 등의 시행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머니마켓펀드(MMF)를 대체하는 상품을 대거 내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


우리 현대 한국 미래에셋증권 등은 단기 유동성 상품에 투자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선보였다.


또 현대 대신 등은 자사주 취득을 원하는 상장법인을 대상으로한 자사주신탁 상품도 내놓았다.


출발도 순조로운 편이다.


삼성증권이 상품을 출시하자마자 300억원대 기업어음편입 맞춤형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