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검색 사이트 '니미랄파란'(www.nimiral.com)이 말 그대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KTH가 운영하는 파란닷컴이 최근 사이트를 개설한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니미랄파란 초기화면에는 '모르는 욕이 있으시다고요? 화가 났는데 어떤 욕을 하셔야 될지 모르시겠다고요? 이제 걱정은 그만.찾고자 하는 욕을 적어 주세요'라고 씌어 있다. 'Nimiral 닷컴은 딴 데서 안 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는 문구도 있다. 이 사이트는 욕을 비롯해 각종 비속어와 사투리 등을 찾아준다. 실시간 검색 순위도 제공하는데 28일 현재 1위는 '씨*',3위는 '섹*'가 차지하고 있다. 검색 순위 1위 '씨*'을 치면 '부당한 처사를 당했을 때 쓰이는 욕'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 서비스는 네티즌 및 동종업계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욕 검색이라는 서비스에 맞게 네티즌들의 비난도 원색적이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아무리 세상이 파란을 원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해야겠느냐'며 '이딴 걸 서비스라고 하는 파란이 불쌍하다'고 비판했다. '세상은 파란을 원한다'는 파란닷컴의 표어를 비꼰 말이다. KTH 관계자는 "초기화면에서 볼 수 있듯이 구글을 패러디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논란이 일고 있어 서비스를 계속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니미랄닷컴 초기화면은 구글의 그것과 비슷하다. 창 하단에 있는 '더러운 예감'이라는 버튼도 구글의 '좋은 예감'을 패러디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차별화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 해야 할까 하는 비판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