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외국계 DKR오아시스 펀드가 최근 유가증권시장으로 행동 반경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계 헤지펀드인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최근 유니퀘스트 지분 9.26%를 확보하는 등 유가증권시장 6개 종목의 지분을 사들였다. 유니퀘스트 외에 아이브릿지(15.41%) 케드콤(13.81%) 우방(8.01%) 현대금속(7.43%) 한국기술산업(5.55%) 등이 이 펀드의 '쇼핑 리스트'에 올랐다. 현대금속을 제외하면 모두 최근 2개월 이내에 지분 취득 신고를 한 종목들이다. 현대금속의 경우 지난 9월 말 DKR오아시스가 지분 18.42%를 확보했으나 수차례 매매를 거쳐 지분율이 7.43%로 줄었다. 지난 4월 국내 증시에 첫 등장한 DKR오아시스는 그동안 코스닥 종목을 집중 매매해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들어 신규로 지분을 취득한 코스닥 종목만 유아원엔터테인먼트 이즈온 서세원미디어그룹 실미디어 DM테크놀러지 등 12개 종목에 이른다. 주로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싼 값에 사들여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챙기는 방식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만인에미디어 세스넷 에이트픽스 등의 CB를 일부 주식으로 전환,장내에 매도해 종목당 수억원씩의 이익을 남겼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