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연일 '팔자'에 나서는 가운데 건설주에 대해서는 유독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중순 이후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0.5~1.5%씩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이달 중순부터 계룡건설 한라건설 범양건영 등 중견 건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분율 증가가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한라건설로 10일 동안 12만여주(발행 주식의 1.23%)를 사들였다.


경남기업과 계룡건설 등도 최근 10일 사이 집중적인 러브 콜을 받았다.


이 밖에 범양건영과 한신공영 코오롱건설 중앙건설 삼부토건 등 중·소형 건설사들도 외국인들이 '사자' 우위를 보이는 종목이다.


월말로 접어들면서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로 매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워크아웃 졸업 임박,이라크 미수채권 수령액 확정 등 호재가 겹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도 지난 21일 이후부터 연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건설주들이 이달 들어 동반 조정에 들어가자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매수 강도가 세지면서 주가는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최근 이틀간 각각 6.0%와 4.1% 올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