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가 국내 금융회사 사이트를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소재 전북상호저축은행(www.i－jbbank.co.kr)의 웹서버에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빼가는 악성 바이러스 '트로이목마'가 올려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전북저축은행은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를 모두 지우고 긴급 서버 복구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회사 사이트가 중국발 해킹 피해를 당한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해킹 피해를 당한 서버는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없는 데다 단순히 은행과 예금 상품을 홍보하는 사이트"라며 "고객 정보 유출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전북저축은행 홈페이지는 개인 웹사이트처럼 저축은행이 취급한 대출 상품을 광고하기 위한 사이트"라며 "다른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추가적인 해킹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