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전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44만여가구에 이르러 올해 공급 물량(30만여가구)보다 47% 정도 늘어난다. 한국경제신문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를 비롯 대부분 광역지자체의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반면 인천과 울산,호남과 강원은 공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경기 20만8000가구 공급 서울의 아파트 공급량이 지난해 대비 4.6% 증가하는 등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내년 전체 공급 물량의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4800여가구가 공급되는 동대문구를 포함해 서초구 성북구 등 3개구의 공급 가구 수가 4000가구를 넘어섰다. 송파·서초·강남구 등 강남권 공급 물량은 6376가구에 이를 전망이며 인접 강동구에서도 18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은평뉴타운이 1기 분양에 들어가는 은평구에서는 18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서울에 인접한 용인시와 성남시,남양주시의 공급이 두드러졌다. 용인시에서는 성복동을 중심으로 2만9300여가구가 분양되며 판교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성남시에서도 1만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인천지역의 경우 올해보다 공급량이 30% 정도 감소해 2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충청권 내년에도 공급 급증 행정중심복합 도시를 비롯 개발 호재가 많은 충청권에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대전의 공급 물량이 지난해 5875가구에서 9354가구로 크게 늘어나는 한편 충남은 2만7951가구로 지난해 대비 51%,충북은 1만1767가구로 전년 대비 22%씩 공급이 증가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특히 대덕구에서 4500가구의 신규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충남에서는 1만3000여가구가 분양되는 천안시와 기업도시로 지정된 아산시(8183가구)가 분양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영남권도 꾸준히 증가 영남권에서는 올해의 3배 이상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부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4만2640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강서구에 1만1000여가구가 분양되며 해운대구(4794가구) 북구(4510가구) 등에도 분양 물량이 많다. 올해 대비 1만가구 정도 분양이 더 있을 예정인 대구에서는 달서구(1만4588가구)와 수성구(7700가구)에 공급이 집중될 전망이다. ○호남·강원도는 감소 추세 강원과 전북이 올해보다 공급이 조금 줄어드는 가운데 전남에서는 공급 물량이 올해 대비 3000가구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강원도에서는 혁신도시,기업도시 등 호재가 겹친 원주에 6000여가구가 예정돼 있어 강원권에서 공급 증가율이 가장 큰 편이다. 전북에서는 전주(3914가구)와 군산(2996가구)에 신규 분양이 많다. 전남에서는 목포 여수 순천 등지에서 1000~3000가구씩 골고루 공급될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