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은 외환위기 이후 업계 최초로 지점제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조직슬림화,설계사 전문화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보장성 보험을 집중 판매하는 등 손익 중심의 내실경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02 회계연도 이후 3년 연속으로 1000억원대의 세전이익을 거둠으로써 전체 23개 생보사 중 손익 규모 6위의 우량 생보사로 성장했다. 올 회계연도 들어선 12월까지 9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설계사 조직 외에 텔레마케팅(TM),방카슈랑스,대리점 등으로 보험판매 창구를 다각화하며 생보산업 판매채널 혁신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2004 회계연도의 판매채널 포트폴리오는 설계사 30%,대리점 19%,TM 31%,방카슈랑스 20% 등으로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년 전이던 1999년의 포트폴리오(설계사 75%,대리점 9%,TM 16%)와 비교해 가히 엄청난 변신을 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계약을 비롯한 수입보험료 신장률은 34%로 업계 평균 신장률(9.7%)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2000년 6000억원 수준이던 수입보험료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가량으로 성장했다. 총자산은 2005년 3월 말 4조2000억원,2005년 12월 현재 4조8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06년 3월에는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급여력비율은 2005년 9월 말 현재 222%를 기록,총자산 2조원 이상의 생보사 중 3위의 우량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지난 12월13일엔 신한금융지주로 편입됨으로써 경영안정성을 확보하고 재도약의 토대도 마련했다. 신한생명은 '고객중심의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한동우 사장은 평소 "기업의 존재 목적은 고객에게 있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의 꿈과 행복을 추구하는 종합금융서비스 회사'를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2002년 12월엔 임직원 행동강령의 첫 번째 항목을 '고객감동 실천하자'로 정하고 최고의 실현가치가 '고객감동'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현재 신한생명은 고객편의를 위해 5개 주요지역에 고객지원센터를 설치,운용 중이며 우수고객에 대한 VIP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주사 편입을 계기로 은행 증권 카드 등과 연계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안정적으로 운용,관리하는 것이 보험사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며 "리스크관리 기반의 수익중심 내실경영을 체계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