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은 여신금융전문 업계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한캐피탈은 올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누적 순이익이 356억원으로 집계돼 3년 연속 두자리 수 이상의 순이익 성장률을 달성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2002년 76억원 △2003년 158억원 △2004년 2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수익성 못지 않게 외형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총자산은 지난 2002년 말 9602억원에서 올해 11월 말 기준 1조3790억원으로 43.6%가 늘어났다. 신한캐피탈이 이처럼 우량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이동걸 사장이 주도한 사업다각화 작업과 경영효율성을 중시한 조직개편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신한캐피탈은 최근 몇년 새 '주력'사업으로 평가받는 선박금융 외에도 기업구조조정(CRC),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혀왔다. CRC 분야에서는 지난 2002년 9월 이후 6000억여원의 자금을 집행했으며,올해까지 2년 연속 중소기업청 주관 기업구조조정조합 운용사로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무수익채권(NPL) 및 투자주식 매각으로 280억원의 수익도 올렸다. 부동산PF 분야에서는 개발이익 담보대출 등을 늘리며 총 39건,2100억여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신설된 신상품개발팀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비즈니스 모델 제안제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새롭게 진출한 뮤지컬 등 공연투자 부문에서도 성과가 좋았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10월 한국?이탈리아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열린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에 투자한 것을 계기로 공연?예술 부문 투자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신한캐피탈은 앞으로도 수익성 있는 공연예술 부문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신한캐피탈은 지난 2002년 말 전체 영업자산의 86.4%에 달했던 리스 및 할부금융 비중이 올해 11월 말 51.5%까지 내려간 대신 11.7%였던 대출비중이 38.7%까지 올라갔다. 1%대에 불과했던 CRC,벤처투자 등도 9.8%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신한캐피탈은 영업활성화를 위해 웹기반 업무환경 구축 등 프로세스 개편과 성과연동 보상시스템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직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연 2회 대외 전문연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사내도서관 신설 및 국내외 연수기회 제공 등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이 사장은 "제2금융권 회사로서 장점을 십분 발휘해 새로운 비즈니스 및 업무영역 발굴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리스업무 일변도에서 CRC,부동산PF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 결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신용평가등급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멀지 않는 시기에 신용등급이 업계 최고수준인 'AA-' 등급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