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전문업체 이오스시스템(대표 신유근)은 폐플라스틱을 저온 열분해방식으로 처리해 석유로 재생시키는 설비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7~8일 독일에서 열린 '웨이스트 투 에너지(Waste to Energy)' 박람회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설비'를 출품,현지에서 독일 폐플라스틱처리업체인 SKG사와 설비 두 대를 '300만유로(약 35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내 특허등록 및 세계 특허출원을 마친 이 설비는 분당 14㎏의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을 350~450도의 저온으로 열분해해 7ℓ의 산업용 기름을 만들어내며 24시간 연속 구동할 경우 20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10t의 석유를 재생할 수 있다. 재생된 산업용 기름은 석유품질검사소 경인지소의 품질검사결과 가솔린과 등유·경유성분이 주를 이루는 혼합유로 정제과정 없이 산업용 보일러나 발전소 터빈,난방용 보일러에 사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유근 대표는 "저온 열분해 방식으로 폐플라스틱을 석유자원으로 재생시키는 기술을 상용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재 연간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이 약 500만t이고 이 중 75%가 매립 소각되고 있다"며 "이를 모두 '열분해 유화설비'를 통해 석유자원화하면 모두 6억달러의 석유 수입 대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비 가열은 열분해 과정 중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설비운용비용은 시간당 75㎾ 드는 전기료(한 달에 약 400만원)와 20t 기준으로 4~5t가량 남는 잔여물 처리비용뿐이어서 경제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02)557-0511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