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화에 위협을 느낀 중국 공산당이 이데올로기 재정립에 나섰다.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사회과학원이 '마르크스·레닌주의 및 모택동 사상연구소'를 재편해 '마르크스주의 연구원'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원 수도 기존 75명에서 200명으로 늘려 연구 체제를 강화했다. 사회과학원은 중국의 사회과학 및 인문계 연구 기관으로써는 최대 규모로 각종 철학 및 법학, 경제학, 지역 연구 등을 담당하는 연구소들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번에 신설될 마르크스주의 연구원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사회과학원 부원장이 원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후진타오 정권이 빈부격차 확대 및 시장경제화 진전으로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적 정통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 왔으며 이를 위해 이론 정립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부터 마르크스주의 이론 연구 및 교육 시스템, 인재육성 체제 정비를 위한 10개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 설립은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거액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