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제지 기존 경영진 국일측에 직무정지 소송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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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제지 기존 경영진측이 지난 13일 임시주총을 통해 국일제지측이 구성한 새 경영진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호제지 지분 3.5%를 보유 중인 김종호 페이퍼러스 대표는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신호제지 우리사주조합 등과 함께 국일제지 주관으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최우식 대표이사 등 6명의 임원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대표는 "당시 임시주총은 국일제지가 동원한 조직폭력배 등의 방해로 소액주주들이 권리행사를 못하는 상태에서 진행됐으므로 무효"라며 "따라서 효력없는 주총에서 선임된 새 경영진의 경영권 행사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일제지측은 "새 경영진은 기존 경영진의 방해로 직무집행은 커녕 출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경영진이 시간을 끌기 위해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호제지는 지난 8월 국일제지가 1대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며 기존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 13일 임시주총을 열고 새 경영진을 뽑았으나 기존 경영진이 이에 불복,별도로 등기이사를 선임했다. 이에 새 경영진측은 기존 경영진이 선임한 등기이사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경영권 다툼은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